제가 그동안 관람했던 영화들을 되세겨보니
상당히 많네요. 일부러 찾아서 볼 정도로 매니아는 아니지만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긴 합니다. 근데 요즘은 그런 시간들이 좀 뜸해졌네요 ㅋㅋ

이번 시간에는 킹콩이라는 영화에 대하여
후기를 남겨볼까 합니다. 제 기억에 영화관에서 보았던 것들 중
가장 상영시간이 길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3시간 가까이 했었던 것 같은데
인터넷 뒤져서 정확한 시간을 찾아보니 186분짜리네요. 2005년도 상영작이니까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그당시에 심야로 보았었는데
내용이 재미있어서 졸지않고 끝까지 집중했었습니다.
상당히 길긴 하지만 제가 기억나는 대로 줄거리를 말씀드려볼게요.



주인공은 킹콩과 어느 여자입니다. 여자는 연극인가
뮤지컬을 하는 직업을 가졌었는데, 지구의 어느 미지의 섬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동료 촬영진들과 배우들이 함께 섬을 여행하게 됩니다. 거기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곳이라서 그런지 다소 말이 안되지만 공룡들도 다니고 신기한 생물들이 많이 살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거대한 킹콩도 살고있었죠.

아마 영화에서 킹콩이 처음 등장하는데 걸리는 시간만 해도
1시간이 넘었을 겁니다 ㅋㅋ 영화 초반부가 상당히 길어요. 아무튼 킹콩이 등장하였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자를 납치해갔습니다. 처음에 여자는 공포에 떨었지만 킹콩이 그리
나쁜 마음씨를 가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챕니다. 또한 험난한 섬의 환경에서 여러 위험한
동물들로부터 보호를 받는 등의 에피소드도 겪게되죠.

여자가 킹콩과 사랑에 빠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게 사랑의 감정이건지 아니면 아주 아끼는 강아지를 키우는 느낌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납치된 여성을 구하려다가 킹콩이 아주 희귀한 동물임을 알아채고 포획하여
도시로 가져갑니다. 물론 여자는 그걸 반대했었죠.

도시로 끌려가 전시되는 신세가 된 킹콩이지만
힘이 엄청나서 결국 거기를 빠져나옵니다. 이리저리 도망가다가
결국에는 사람들때문에 목숨을 잃고마는데, 거의 마지막장면이 킹콩이
고층건물로 도망갔지만 퍼붓는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져 죽은 것 같네요.
여자는 매우 슬퍼했지만, 항상 그녀를 포기하지 않고 구하려고 노력해준 남자 배우와
인연이 맺어지며 영화가 끝이납니다.



이거 보면서 울었던 분들도 몇 몇 있었던 것 같네요.
사람들간의 감동스토리도 멋지지만 이렇게 말못하는 짐승과의 이야기가
오히려 더 감동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킹콩이 도시로 끌려왔을 때에는 직감적으로
새드엔딩으로 끝날거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걸 알면서도 보고있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까웠고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3시간이 넘는 기나긴 영화이고
개봉한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는 영화이지만 못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관람해보시라고 말씀드릴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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