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하여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곤 합니다.
저또한 여러가지 파트타임잡을 해봤고 그 중에는 편의점 알바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편의점에서 맨 처음 일했던 때는 고등학교 수능을 마치고 겨울방학 중, 스무살을 시작하는
1월달이었습니다. 요즘은 없어진건지 이름이 바뀐건지 모르겠으나 예전에는 Buy the way 라는
편의점이 있었고 저는 거기에서 처음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같은 회사 다른 지점에서 주말알바도 해봤고
세븐일레븐, 페밀리마트에서도 주말 또는 방학을 이용하여 근무했었습니다.
제 성격상 편의점 알바가 맞더군요. 술집이나 고깃집처럼 정신없거나 시끄럽지도 않고
시험기간때에는 한가한 시간대를 맞춰서 공부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 장점들이 많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심심하다는 것과 시급이 짜다는 것이죠 ㅋㅋ

근데 파트타임을 할때 처음에 헷갈리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편의점 알바 담배이름 외우기 입니다. 저는 비흡연자이지만 그래도 판매를 하려면
어쩔수 없이 담배 이름을 외우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담배의 이름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어떤 것이 어디에 위치해있느냐를 빨리 익히는 거죠.




제가 겪어본 바로는 담배의 진열은 두가지 정도로 되어있습니다.
하나는 고객을 상대하는 방향으로 정면 위쪽의 천장에 플라스틱 진열대를 내리면
나오는 형태가 있고, 요즘은 카운터 뒤쪽에 손님들도 볼수 있는 위치에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보통 담배들은 하나의 종류에 대하여 또 세부적으로 나뉩니다.
예를들어서 말보로라고 치면 멘솔도 있고, 라이트, 울트라라이트, 레드 등 등...
다양한 종류가 있죠. 물론 각각에 대해서는 니코틴과 타르의 양이 차이가 납니다.



저는 그래서 일단 큰 부류로 위치를 외웠습니다.
대게는 종류별로 뭉쳐있는 경우가 많은데 말보로, 레종, 팔리아멘트, 원, 에쎄, 던힐 등
일단 큰 부류로 위치의 감을 잡아두게 되면, 손님이 던힐 라이트를 달라고 하면 일단 던힐의 위치를
알고있기때문에 그 근처에서 찾으면 되는 것이죠.

또 하나는 담배곽의 모양이나 색깔을 잘 기억하는 겁니다.
같은 종류의 담배라도 곽의 색깔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하다보면 감이 오겠지만
멘솔같은 경우는 보통 녹색계열, 라이트와 같이 니코틴이나 타르의 양이 적은 것들은 보통
색깔이 옅은게 대부분입니다. 또한 레드같은 경우는 독한 담배로, 붉거나 짙은 계열의 강한 느낌을
주는 색깔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에쎄, 버지니아와 같은 담배들은 곽 자체가 얇기때문에
별도로 외워두시면 좋습니다.

또한 이름이 똑같은 종류라도 하드팩과 소프트팩이 구분되어 있는 경우는
손님이 뭐 달라고 이야기를 할때 미리 여쭤보는 것도 하나의 팁입니다. 그리고 단골이 생기면
자연스레 그분이 어떤 것을 찾는지 외워집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정확한 위치를 모른다고 하더라도
당황해하지 않는 겁니다. 서두르려고 하면 오히려 더 당황하게 됩니다.
그럴때에는 손님에게 아직 담배 위치를 다 외우지 못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거나
손님에게 가벼운 농담 식으로 같이 찾아보자고 말하며 융통성있게 넘어가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제 글이 편의점 알바 담배이름 외우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방학때에도 고생하는
알바생분들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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